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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발자 취준생으로 느낀점 / 스타트업 프론트엔드 웹 개발 면접 후기(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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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왔음.

개발자로 세번째 회사 면접.

 

대략 5~60 군데의 회사를 넣다보니 느낀점이 있음.

 

첫 번째는 일단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이 안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는점.

당연한 말이겠지만 성의껏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더라도 무시하는 경우가 대다수임.

그래서 면접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됨.

 

두 번째는 매스컴에 고졸 국비지원 개발자 출신~~ 이런 내용을 보더라도

실제 사람인을 보면 초대졸이상 내지는 대졸 이상인 경우가 정말정말 많음

 

다행히 초대졸인 나는 초대졸 이상까지는 어찌어찌 넣는다고 하더라도

연락 오는 경우는 없음

 

근데 같은 학원 다닌 형님이 있는데 그 형님은 인서울 4년제 대학이었음.

같은 학원 출신이지만 그 형님에게 면접 오라고 한 비율이 나보다 훨씬 높음

학벌은 아직도 있는 것 같음.

 

마지막은 제일 악질인데 경력 무관인 회사를 발견해서

들어가서 내용을 확인해보면 경력 3년이상~ 이딴식으로 써놓은 경우가

핵~~~많음..

 

그런거 보면 좀 현타 많이 왔음 ㅋㅋ

 

아무튼 이렇게 기회가 한정적이다 보니 회사가 마음에 안들더라도

면접 경험 쌓자~ 라고 생각해서 일단 면접은 보러 갔었음.

 

이번에 연락 온 곳은 스타트업 이었음.

 

면접보러가기전 회사 한 해 매출을 보는데 2천만원이었음.

 

 

아무리 규모가 작더라도 2천만원이 말이되나?

회사는 이미 마이너스였음.

직원 월급은 잘 줄수있나와 동시에 최저 임금으로 직원 쓰겠지~ 싶었음.

그렇다고 투자금액이 있는것도 아니였고, 이게 스타트업 현실이구나싶음

 

 

다음날...

 

면접은 강남 지역 카페에서 진행됨.

내가 먼저 면접 30분전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음.

면접관 두 사람이 정각에 맞춰 들어와서 진행함.

카페왔는데 나만 커피 사서 기다리고있고 두 사람은 커피도 안 사고 들어와서 앉아있는 꼴도 조금 웃겼음.

 

 

면접은 대략 2~30분 진행했고,

회사이야기, 포트폴리오 이야기로 진행되었고

젊은 면접관이다보니 대화가 잘 되었고 분위기 좋았음. (실제로 나보다 한두살 어리거나 높았음)

회사는 학교 선후배로 이루어져 있었고, 면접관이 중간중간에 동아리 같은 분위기라고 하길래 바로 끄덕거림.

 

 

면접 중 나의 사수는 없을 거라고 들었고,

내가 출근하자 마자 실무에 투입은 되지만,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출근하고 이틀동안의 인수인계동안 그 언어들을 공부를 해야할 것이라고 함.

 

 

또잉?

타입스크립트와 리덕스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걸 이틀만에 부랴부랴 배우더라도 실무에 뛸수 있나 라고 걱정이 됨.

 

그래서 내 일이다 싶어서 솔직하게 말함.

"사수도 없이 익숙치 않은 언어를 공부하고 바로 실무에 뛰면

나에게 주어진 미션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이걸 짚고 가지 않으면 이 팀에 피해 줄뿐만 아니라

민폐의 수준으로 될 것 같았음.

 

그런데 면접관이 하는말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그 정도로 자신이 없으면 면접 볼 준비 조차 안 된거다."

 

어질어질 했음

 

 

면접 중간에 회사가 돈이 없어서 인원을 감축시키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때도

아차 싶긴 했는데

 

돈은 없는데 자존심만 쌘, 가난한 스타트업의 자격지심이 가득한 멘트였음.

거기서 이미 마음은 굳음.

'여긴 거르자'

폭탄 옮기기의 피해자가 될 뻔 했음.

 

 

면접 막바지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와서 잠깐 이야기는 했지만 

그냥 마음 굳히고 난 뒤 라서 하나도 안 들었음.

 

 

면접관들이 옆에 회사있는데 같이 둘러보자 길래 그냥 무시함.

 

그렇게 최악의 면접을 마치고 부리나케 집으로옴.

 

 

이래서 면접의 경험은 중요하다고 느껴졌음.

 

 

 

쉬고 있으면 조바심을 느끼기 마련인데 그걸 버텨내고

자기 할 것을 꾸준히 해야 기회가 온다는 말을 믿기에

 

오늘도 포기하지 않는 삶 되기를 !!